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해결책을 뜻한다.

보통 공학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로써, 이를 재미삼아 만들기도 하고, 제대로하기가 귀찮아서 만들기도 한다.

 

본 책의 저자인 '개리 마커스'는 심리학, 언어학, 분자생물학을 통합하여 인간의 마음의 기원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학자이다. 개리 마커스는 클루지를 단순히 공학자들이 만들어내는 발명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인간의 마음에서도 클루지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마음속 클루지를 이해하기 위해 연구한 내용을 본 책을 서술하였다.

인간의 마음이 클루지라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 인간의 마음이란 매우 비합리적이고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 인간은 인생을 망치는 약물에 중독되기도 하며, 우상 숭배에 빠지기도 하며, 간밤의 토크쇼에서 지껄이는 헛고리에 넘어가기도 한다. 우리 모두 이런 유혹에 매우 취학하다. 이는 옆집 철수나 영희 뿐만 아니라, 명석한 과학자나, 변호사 등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이다.

만약 이상적인 환경에서 누군가 인간을 처음부터 설계했더라면, 인간은 매우 합리적이고 완전하기에 약물 따위에 중독될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진화를 통해 변화되면서 과거에 가지고 있던 비효율적인 부분들이 남아있게 되면서 이제는 필요없는 것들이 클루지의 형태로 존재하게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마음의 클루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억' 이다. 인간의 기억은 컴퓨터와는 다르게 메모리에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방식이 아니라, 맥락을 기반으로 유추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예를 들어, 노래의 제목을 기억해낼 때, 노래의 첫 소절부터 흥얼거리면서 유추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할 때에는 기억하기 쉬운 연예인의 이름과 맵핑하면서 유추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은 맥락을 기반으로 기억을 유추하는 방식을 택하였기 때문에, 어떤 기억을 다시 떠올리기 위해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른 기억'에 매우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것이 인간의 마음에 클루지를 만들게되는 가장 근본이 되는 요소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흥미로운 심리 실험을 수행하였다.

피험자들은 흐트러진 문장들을 정돈하는 과제를 받았으며, 이 흐트러진 문자들 가운데 어떤 공통 주제와 관련된 단어들이 들어 있었다. 예를 들면, '늙은', '현명한', '잘 잊는' 과 같이 '노인'을 연상시키는 단어들이 있었다. 피험자들은 주어진 과제를 열심히 수행하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실험은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 피험자들이 과제를 무사히 마치고 엘레베이터로 걸어갈 때 몰래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를 하였는데, 피험자들이 읽은 단어들과 엘레베이터로 걸어가는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 '노인'의 키워드를 받은 피험자들은 천천히 걸었으며, 이와 반대되는 키워드를 받은 피험자들은 보다 빠르게 걸었다. 각자의 일정이 있었음에도 어떤 키워드를 읽었는지가 걸음속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교수', '지적인' 과 같은 단어들을 접했던 사람들이 '난동꾼', '어리석은' 과 같은 단어들을 접했던 사람들 보다 지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를 더 훌륭히 해결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예비효과들이 실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울한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되고, 기억의 맥락에 의존적인 사람들은 술을 마신다던가 아픔을 주제로한 노래를 듣는 것처럼 더욱 이러한 생각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나는 앞으로 기억의 맥락에 기반으로 한 클루지를 의식하고, 부정적인 맥락은 최대한 피하고, 긍정적인 맥락을 많이 생성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필요를 느꼈다.

또한, 마음의 클루지는 기억을 기반으로 인간의 신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확증 편향' 이라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확증 편향이란, 우리는 우리의 신념을 위협할 만한 것보다는 우리의 신념을 지지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는 것을 설명하는 용어이다. 기존에 인간이 가지고 있던 기억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로 인해 인간의 신념이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나 역시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억들로 인해 편향된 신념을 가지게 되었을 수도 있다. 내가 가진 신념 역시 오염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심리실험에서 대학생들은 잘생긴 교수는 수업도 잘 수행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잘생긴 아이가 물건을 훔치면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못생긴 아이가 물건을 훔치면 마음씨가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는 심리실험도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러한 결과는 우리가 어릴적 읽었던 동화책이나 디즈니에 나오는 정의로운 역할을 맡는 캐릭터는 모두 잘생긴 왕자이거나 아름다운 공주라는 기억이 우리의 신념에 영향을 미치고 판단을 오염시켰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심리 실험에서는 피험자에게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나요?' 라는 질문 이후 '당신은 얼마나 연애를 많이 하였나요?' 라는 질문을 순서대로 하였을 때, 보통 피험자들은 행복과 연애는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질문의 순서를 바꾸어서 '당신은 연애를 많이 하였나요?' 라는 질문 이후에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나요?' 순으로 질문을 하게 되면, 연애의 횟수와 행복을 연관지어서 생각했다고 한다. 이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내면적인 느낌조차도 우리의 초점이 그 순간 어디에 맞추어져 있느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객관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노력해도 우리의 신념은 기억을 기반으로 수행되어지기 때문에, 아주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소한 것들의 영향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나 역시 보고싶은것만 보고, 믿고 싶은것만 믿지 않는가?

사람들은 협력을 하는 일을 수행할 때 주관적으로 지각된 각 개인의 공헌의 합이 실제로 수행된 작업의 총량을 초과 한다고 한다. 각자 자신이 가장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의 기억들이 편향되고 제한된 것임을 인지한다면, 타인을 이해하는데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은 크루지 덩어리들이다.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이다. 기억이 신념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우리가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때 결정을 내리게 만든다. 이때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클루지를 기반으로 형성된 기억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항상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나의 기억이 오염되지는 않았는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내가 처음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행복을 쫓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행복을 찾고 싶어서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다가 이 책을 꺼내들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인간의 행복을 느끼는 감정마저 클루지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내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도 나의 감정이 클루지에 덮여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가 비디오 게임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것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통제감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이말에 무척이나 동의한다. 내가 과거 체스에 빠지게 되었을 때, 어째서 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는지 고민했던 적이 있다. 내 생각에 그 이유는 내가 그 게임을 마음껏 통제할 수 있다는 쾌락에 젖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나의 대학시절에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 빠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 게임에 참여하는 10명의 사람들중에 내가 가장 강할 때, 즉 내가 이 게임을 제어하고 있다는 감각이 들었을 때 가장 쾌감을 느꼈었다. 인생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들이 인간의 쾌감을 자극하도록 만들어졌고, 나는 그것에 수많은 시간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이는 더욱 강한 자극에 욕망을 느낄 뿐 결코 만족하는 일이 없었다. 게임을 하는 순간에는 행복했지만, 그것이 나의 행복을 오랜시간 지속시켜주지는 못하였다.

그럼 돈을 많이 벌게되면 행복해질까? 1억을 벌든 10억을 벌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부가 아니라 상대적인 부라고 한다. 예를 들어, 내가 10억을 벌더라고 나의 동료가 11억을 번다면 만족감이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동료가 1억을 벌때, 내가 2억을 벌면 인간은 만족한다고 한다. 이 말에 동의한다. 나 역시 상대적 부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종종 느끼곤 하니 말이다.

인간은 스스로의 행복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고 한다. 오히려 행복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행복지수가 높다고 한다. 그리고 행복함을 느끼는 척도도 맥락에 영향을 크게 받으며,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속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나는 행복을 갈망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찾을 수 없는 것일까?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인간은 정신적으로 피로할 때, 고정관념에 쉽게 사로잡히며 보다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게 된다고 한다. 이 말에도 동의한다. 밤 늦게 연구를 진행하거나 섬세한 작업을 할 때 많은 실수가 나오곤 한다. 우울증은 상실이 과정되면서 시작된다고 한다. 이것은 기억의 맥락 의존성에서 기인한다. 예를 들면, 슬픈 기억은 더욱 슬픈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이것은 다시 더더욱 슬픈 기억을 불러온다. 우울증 환자가 어느 정도 자기통제력을 발휘하거나 초점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없다면 악순환은 계속된다고 한다. 나 역시 우울한 기억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겠다.

이러한 마음의 클루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클루지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하자. 그래야만 나는 나의 클루지를 찾아낼 첫 걸음을 뗄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내가 클루지에 빠져나올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반대로 클루지를 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

지금까지 나는 비관적이고, 타인을 경계하며, 뾰족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 어쩌면 이러한 마음 또한 나의 유년시절에 형성된 기억에서 비롯된 클루지가 아닐까? 앞으로 성장하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나의 오염된 기억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억을 불어넣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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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
    a. 오늘 출근길에 내 차를 확인해보니 너무 더러워져 있었다. 이제 슬슬 세차할 때가 된 것 같다.
    b. 겨울철 나뭇가지가 앙상하게 있던것을 보았다. 깡마른 나뭇잎이 흩날리고, 부러진 나뭇가지가 도로 위에 있었다.
    c. 오늘은 날씨가 참 맑다. 항상 오늘처럼 눈부신 하루가 이어지길 바란다.
    (청각)
    a. 'Yellow ledbetter' 이라는 노래를 들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곡인데, 펜더 기타 특유의 소리가 매우 강하게 나는 곡중 하나이다. 다시 이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해보고 싶다.
    b. 부산에 오고나서 오토바이나 차량의 듣기 싫은 배기음 소리를 자주 듣게 되었다. 왜 몇몇의 사람들은 이 소리에 열광하고 돈을 쓰는 걸까? 이해할 수가 없는 취미중 하나이다.
    c. 유투브의 'Paka'라는 채널을 즐겨 보는데, 이 유투버의 목소리가 아주 매력적이다. 남성스러운 목소리는 아니지만, 기억에 뚜렷이 남는 목소리인 것 같다.
    (후각)
    a. 최근 빨래를 안한 양말이 한짝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악취가 진동을 한다. 빨리 빨래를 해야겠다.
    b. 내 차량의 방향제를 교체하였는데, 향이 강해서 좋다. 하지만 좀 더 달달한 과일향이 났으면 좋겠다.
    c.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의 냄새가 났다. 향수인지 다른 무언가에서 묻어나온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지는 않는 향이었다.
    (미각)
    a. 오늘 점심 식사가 너무 별로였다. 배를 채우기 위해 먹긴 했지만, 다 먹고 난 후에 괜히 먹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없었다.
    b. 최근에 새로운 커피점에 들러서 '에이슈페너'라는 메뉴를 즐겨먹고 있다. 우유기반 생크림의 달달한 맛과 커피 특유의 쓰면서 고소한 맛이 섞여 내 취향에 잘 맞는 음료라는 생각이 든다.
    c. 라임맛 펩시 콜라는 과임향과 콜라의 톡 쏘는 맛이 잘 어우러져 있는 음료이다. 최근에 즐겨 마시는 음료인데, 언제 마셔도 질리지 않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촉각)
    a. 오늘 가습기에 물을 담는데 물이 아주 차가웠다.
    b. 오른쪽 무릎에 힘을 주면 통증이 느껴진다. 최근에 테니스를 치다 다친 부위인데, 완치될 때까지는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c. 연구실에 출근할 때 문손잡이를 잡으면, 항상 불편한 느낌을 받는다. 차갑고, 약간 삐걱거리고, 비위생적인 느낌이 든다.
  2. 자신이 어떤 감각기관을 통해서 자주 정보를 얻고 느끼는지 살펴본다. (위의 방법이 어색하다면 미리 오감을 써놓고 거기에 맞춰서 써도 된다. 잘 써지지 않거나 쓴 개수가 적은 감각기관이 내가 정보를 수집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감각기관이다.)
    >> 나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순으로 정보를 얻는 빈도가 낮아진다 (시각으로 얻는 정보가 제일 높으며, 촉각으로 얻는 정보가 가장 낮다). 확실히 자주 사용하는 감각기관과 그렇지 않은 감각기관이 무의식중에 나뉘어져 있음을 느꼈다. 또한 하나의 감각기관에서도 긍정적인 감각보다는 부정적인 감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느꼈다. 예를 들면, 좋은 향을 맡는 것보다 나쁜 향을 맡을 때, 더 기억에 잘 남았다. 앞으로 다양한 감각기관을 의식적으로 사용하고자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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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을 읽으면서 매일 메모하는 습관을 기를 계획이다.

 

부디 나의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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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읽기 전에 본 책에 대한 회의적인 마음을 가지고 읽었다.

사실 별로 읽고 싶지 않았던 책이다.

왜냐하면, 본 책의 겉표지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비법'을 담은 책처럼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물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돈을 많이 벌기 보다는 현재 내 전공에 대한 큰 결과물을 얻는 것이 좀 더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높은 티어의 논문, 국제 학술대회 참석 등등)

그리고 나는 지금보다 더욱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을 읽을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예전에 독서 모임에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본 책을 읽고 대단한 척 자랑하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나는 왜 사람들이 이 책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비판적인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본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 대한 내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싶어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본 책에 대한 장점은 아래와 같다.

1. 책이 무척 읽기가 쉽다.

-> 원서를 번역한 책이 아니라, 한국인이 직접 쓴 글이다 보니 어렵거나 난해한 문장이 없다. 그리고 아마 책 저자가 의도적으로 쉬운 문장과 비유를 사용하고자 한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은 자기계발 서적의 큰 장점이다. 왜냐하면, 자기계발 서적을 읽는 사람은 대부분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이거나, 글 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통 이러한 종류의 사람들이 자기계발 서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능력에 신뢰를 갖는 사람들이 선택할 만한 장르의 책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본 책의 장점으로 읽기 쉽다는 점을 첫번째 장점으로 말하고 싶다. 그래야 사람들이 끝까지 읽을 가능성도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2. 예제가 현대적이다.

->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시판에 널려있다. 하지만, 이 책이 갖는 차별성은 2023년에 읽었을 때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예제들이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기계발을 위해 최근 유행하는 유투버 채널들을 추천한다거나, 혹은 네이버 블로그나 클래스 101 등과 같이 현대적인 플랫폼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들을 설명해준다. 물론 이러한 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장점이 퇴색되어 가겠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실용적인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있다는 장점이 있다.

3. 책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행복이다.

-> 내가 본 책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이 책을 절반정도 읽어갈 무렵, 책의 저자가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돈은 행복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점에 매우 동의한다. 나 역시 행복을 위해서 물질적인 가치를 매우 높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대학원생활을 거치면서 다른 또래친구들에 비해 빈곤한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에 돈을 벌고, 집과 차를 사게된다면 매우 행복해질 것이라는 망상에 빠졌었다. 하지만 집과 차가 있음에도, 공허함과 외로움이 사라지질 않았고, 순간 더 좋은 집과 더 좋은 차에 대한 갈증에 시달렸다. 이 때 물질적인 가치에 대한 허망한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아직 내 경제적인 수준에서는 많은 돈이 지금보다 많은 행복을 가져다줄 수는 있지만, 그 이후에 나는 더 많은 돈에 대한 갈증이 필연적으로 생겨날 것이라는 것을 지금은 알고 있다. 나는 행복해지고 싶다. 내 우선순위는 돈이 아니라 행복이다. 오늘에 만족하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내가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들이 본 책에 담겨있다. 이 책에서는 독자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돈이라는 수단을 사용했지만, 결국 돈을 벌기 위한 과정이나 그 외에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꼭 돈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나처럼 행복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본 책을 읽는 것을 권장한다.

 

위의 예시처럼 본 책이 갖는 장점들이 있다.

하지만 장점만큼이나 단점 역시 존재한다.

본 책의 단점은 아래와 같다.

1. 내용이 매우 한방향으로 전달된다.

-> 책이 갖게 되는 단점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 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마치 내가 A to Z로 요구했다면, 의심하지말고 행동하고, 그렇지 않으면 죄악으로 여긴다. 이 세상에 어떤 방법이든지 모든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읽은 '평균의 종말'에서는 아무리 표준화된 방법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성과를 얻는다 하더라도, 그 중에 10~20%는 표준화된 방법으로는 배울 수 없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그러므로 나는 한가지 본인만의 표준화된 방식을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전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물론 책의 저자가 이것을 몰랐을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방법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방법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2. 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 본 책에서는 책의 저자는 본인의 이론을 뒷받침할 근거로서 본인의 경험을 통해 설명한다. 이부분으로 인해 책의 흥미가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본인의 경험보다는 본인의 이론이 전혀 다른 곳에서도 적용이 된 사례를 가지고 왔으면, 보다 흥미롭게 읽었을 것 같다. 이부분은 나에게 설득력이 매우 떨어지는 부분이었다. (게다가 책의 저자는 30대 중반으로 젊은 사람이다.)

3. 본 적의 저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본 책의 저자는 자신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능력과 본인의 인생을 바꿔줄만한 조언자를 만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이는 매우 특별한 능력이다. (책의 저자도 1년에 책 1권 읽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는 사실과 자신의 친구의 조언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위와같이 본 책에 대한 장단점이 있었지만, 충분히 시간을 들여 읽을만 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본 책을 읽은 후로 아래와 같은 행동을 해볼 생각이다.

1. 책 읽기와 글쓰기

-> 매일 책을 읽을 생각이다. 내가 원하는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이를 해결할만한 비슷한 장르의 책들을 여러권 읽어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당분간 자기계발 서적을 20권 가량 읽어볼 계획이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문장과 독후감을 작성할 것이다.

2. 타인의 행동에 대한 학습

-> 어떠한 사람이라도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을 의식해야한다. 배울 점을 찾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본 책에서 말하는 7단계에 대해 한번 리마인드를 해보고, 내가 취할 수 있는 내용을 파악할 것이다.

 

[1 단계] 자의식 해체: 열등감이 발동되거나 자기합리화가 시작될 떄 우리는 스스로 못남을 인정해야 한다. 타인에게 자신을 투영하며 현실에서 도망쳐선 안 된다. 그 불편한 감정으로 어떻게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가 고민할 때 인간은 한 단계 더 성정한다. 

[2단계] 정체성 만들기: 스스로에게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정체성을 부여한다면 정말 그 지점에 도달할 확률이 생겨난다고 할 수 있다. >> 원하는 정체성이 있다면 관련된 서적 20여권 읽기

[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사람은 본능적으로 특정 상황에서 특정 행동을 하기를 원하지만, 이런 행동을 통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실수들을 반복적으로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4단계] 뇌 자동화: 뇌의 능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이는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수행될 수 있다. >>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자.

[5단계] 역행자의 지식: 어제보다 1~2개씩 매일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이 책의 저자가 다양한 방식을 제안한다.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1~6단계를 반복해야한다. 실패를 해야만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고 약점을 파악하면서 똑똑해진다. 실행하지 않으면 자기 세계관에 빠져서 자의식만 커진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았지만, 본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하자면 "책을 많이 읽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전부다." 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무척 간단해보이긴 하지만,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조언이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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