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책을 읽기 전에 본 책에 대한 회의적인 마음을 가지고 읽었다.

사실 별로 읽고 싶지 않았던 책이다.

왜냐하면, 본 책의 겉표지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비법'을 담은 책처럼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물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돈을 많이 벌기 보다는 현재 내 전공에 대한 큰 결과물을 얻는 것이 좀 더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높은 티어의 논문, 국제 학술대회 참석 등등)

그리고 나는 지금보다 더욱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을 읽을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예전에 독서 모임에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본 책을 읽고 대단한 척 자랑하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나는 왜 사람들이 이 책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비판적인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본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 대한 내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싶어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본 책에 대한 장점은 아래와 같다.

1. 책이 무척 읽기가 쉽다.

-> 원서를 번역한 책이 아니라, 한국인이 직접 쓴 글이다 보니 어렵거나 난해한 문장이 없다. 그리고 아마 책 저자가 의도적으로 쉬운 문장과 비유를 사용하고자 한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은 자기계발 서적의 큰 장점이다. 왜냐하면, 자기계발 서적을 읽는 사람은 대부분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이거나, 글 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통 이러한 종류의 사람들이 자기계발 서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능력에 신뢰를 갖는 사람들이 선택할 만한 장르의 책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본 책의 장점으로 읽기 쉽다는 점을 첫번째 장점으로 말하고 싶다. 그래야 사람들이 끝까지 읽을 가능성도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2. 예제가 현대적이다.

->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시판에 널려있다. 하지만, 이 책이 갖는 차별성은 2023년에 읽었을 때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예제들이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기계발을 위해 최근 유행하는 유투버 채널들을 추천한다거나, 혹은 네이버 블로그나 클래스 101 등과 같이 현대적인 플랫폼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들을 설명해준다. 물론 이러한 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장점이 퇴색되어 가겠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실용적인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있다는 장점이 있다.

3. 책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행복이다.

-> 내가 본 책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이 책을 절반정도 읽어갈 무렵, 책의 저자가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돈은 행복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점에 매우 동의한다. 나 역시 행복을 위해서 물질적인 가치를 매우 높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대학원생활을 거치면서 다른 또래친구들에 비해 빈곤한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에 돈을 벌고, 집과 차를 사게된다면 매우 행복해질 것이라는 망상에 빠졌었다. 하지만 집과 차가 있음에도, 공허함과 외로움이 사라지질 않았고, 순간 더 좋은 집과 더 좋은 차에 대한 갈증에 시달렸다. 이 때 물질적인 가치에 대한 허망한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아직 내 경제적인 수준에서는 많은 돈이 지금보다 많은 행복을 가져다줄 수는 있지만, 그 이후에 나는 더 많은 돈에 대한 갈증이 필연적으로 생겨날 것이라는 것을 지금은 알고 있다. 나는 행복해지고 싶다. 내 우선순위는 돈이 아니라 행복이다. 오늘에 만족하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내가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들이 본 책에 담겨있다. 이 책에서는 독자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돈이라는 수단을 사용했지만, 결국 돈을 벌기 위한 과정이나 그 외에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꼭 돈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나처럼 행복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본 책을 읽는 것을 권장한다.

 

위의 예시처럼 본 책이 갖는 장점들이 있다.

하지만 장점만큼이나 단점 역시 존재한다.

본 책의 단점은 아래와 같다.

1. 내용이 매우 한방향으로 전달된다.

-> 책이 갖게 되는 단점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 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마치 내가 A to Z로 요구했다면, 의심하지말고 행동하고, 그렇지 않으면 죄악으로 여긴다. 이 세상에 어떤 방법이든지 모든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읽은 '평균의 종말'에서는 아무리 표준화된 방법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성과를 얻는다 하더라도, 그 중에 10~20%는 표준화된 방법으로는 배울 수 없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그러므로 나는 한가지 본인만의 표준화된 방식을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전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물론 책의 저자가 이것을 몰랐을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방법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방법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2. 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 본 책에서는 책의 저자는 본인의 이론을 뒷받침할 근거로서 본인의 경험을 통해 설명한다. 이부분으로 인해 책의 흥미가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본인의 경험보다는 본인의 이론이 전혀 다른 곳에서도 적용이 된 사례를 가지고 왔으면, 보다 흥미롭게 읽었을 것 같다. 이부분은 나에게 설득력이 매우 떨어지는 부분이었다. (게다가 책의 저자는 30대 중반으로 젊은 사람이다.)

3. 본 적의 저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본 책의 저자는 자신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능력과 본인의 인생을 바꿔줄만한 조언자를 만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이는 매우 특별한 능력이다. (책의 저자도 1년에 책 1권 읽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는 사실과 자신의 친구의 조언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위와같이 본 책에 대한 장단점이 있었지만, 충분히 시간을 들여 읽을만 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본 책을 읽은 후로 아래와 같은 행동을 해볼 생각이다.

1. 책 읽기와 글쓰기

-> 매일 책을 읽을 생각이다. 내가 원하는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이를 해결할만한 비슷한 장르의 책들을 여러권 읽어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당분간 자기계발 서적을 20권 가량 읽어볼 계획이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문장과 독후감을 작성할 것이다.

2. 타인의 행동에 대한 학습

-> 어떠한 사람이라도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을 의식해야한다. 배울 점을 찾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본 책에서 말하는 7단계에 대해 한번 리마인드를 해보고, 내가 취할 수 있는 내용을 파악할 것이다.

 

[1 단계] 자의식 해체: 열등감이 발동되거나 자기합리화가 시작될 떄 우리는 스스로 못남을 인정해야 한다. 타인에게 자신을 투영하며 현실에서 도망쳐선 안 된다. 그 불편한 감정으로 어떻게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가 고민할 때 인간은 한 단계 더 성정한다. 

[2단계] 정체성 만들기: 스스로에게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정체성을 부여한다면 정말 그 지점에 도달할 확률이 생겨난다고 할 수 있다. >> 원하는 정체성이 있다면 관련된 서적 20여권 읽기

[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사람은 본능적으로 특정 상황에서 특정 행동을 하기를 원하지만, 이런 행동을 통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실수들을 반복적으로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4단계] 뇌 자동화: 뇌의 능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이는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수행될 수 있다. >>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자.

[5단계] 역행자의 지식: 어제보다 1~2개씩 매일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이 책의 저자가 다양한 방식을 제안한다.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1~6단계를 반복해야한다. 실패를 해야만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고 약점을 파악하면서 똑똑해진다. 실행하지 않으면 자기 세계관에 빠져서 자의식만 커진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았지만, 본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하자면 "책을 많이 읽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전부다." 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무척 간단해보이긴 하지만,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조언이 담겨있는 책이다.

'취미생활 >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루지  (1) 2024.02.27
평균의 종말  (0) 2023.12.19

+ Recent posts